보드는 K♥ J♥ 8♥ 5♥ 2♣, 당신의 오마하 핸드는 A♥ A♣ Q♦ 9♣입니다.
텍사스 홀덤이라면 A♥와 보드의 K♥ J♥ 8♥ 5♥를 사용해 A하이 플러시가 완성됩니다.
하지만 PLO에서는 플러시가 아닙니다.
오마하에서는 최종 5장 핸드를 만들 때 홀카드 2장과 보드 카드 3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핸드에는 ♥ 홀카드가 1장뿐이라 플러시를 만들 수 없습니다.
홀덤에서 익힌 기본 개념은 PLO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홀카드가 4장으로 늘어나고, 반드시 2장을 사용해야 하는 규칙과 Pot-Limit 베팅 방식이 더해지면 익숙한 보드에서도 핸드를 읽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No-Limit Texas Hold’em과 일반적인 4-card Pot-Limit Omaha, 즉 PLO를 비교합니다.
PLO와 텍사스 홀덤 한눈에 비교
| 텍사스 홀덤 | Pot-Limit Omaha | |
|---|---|---|
| 홀카드 | 2장 | 4장 |
| 커뮤니티 카드 | 5장 | 5장 |
| 최종 핸드에 사용하는 홀카드 | 0장, 1장 또는 2장 | 반드시 2장 |
| 최종 핸드에 사용하는 보드 카드 | 3장, 4장 또는 5장 | 반드시 3장 |
| 일반적인 베팅 방식 | No-Limit | Pot-Limit |
| 스타팅 핸드 조합 수 | 1,326 | 270,725 |
52장 덱에서 2장을 고르는 조합은 1,326개, 4장을 고르는 조합은 270,725개입니다.
PLO에 전략적으로 서로 다른 스타팅 핸드가 270,725종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홀카드가 2장에서 4장으로 늘어나면 스타팅 핸드의 종류도 많아지고, 플랍 이후 가능한 조합도 훨씬 복잡해집니다.
홀카드 4장에는 6개의 2장 조합이 있다
오마하의 홀카드 4장에서는 총 6개의 2장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K♠ Q♥ J♥
이라면 A-K, A-Q, A-J, K-Q, K-J, Q-J의 6가지 조합이 나옵니다.
플랍에 따라 이 조합들이 스트레이트, 플러시, 페어, 여러 종류의 드로우에 관여합니다.
다음 핸드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A♠ K♠ 7♦ 2♣
두 핸드 모두 A-K 수티드가 들어 있지만 PLO 스타팅 핸드로서의 가치는 크게 다릅니다.
A♠ K♠ Q♥ J♥는 4장의 연결성이 좋고 두 수트에서 플러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A♠ K♠ 7♦ 2♣의 7과 2는 나머지 카드와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홀덤에서는 주어진 2장만 보고도 스타팅 핸드의 기본적인 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PLO에서는 4장 중 가장 좋아 보이는 2장만 떼어 놓고 볼 수 없습니다.
나머지 2장도 어떤 플랍에서 강한 핸드나 드로우를 만들 수 있는지, 완성됐을 때 넛까지 갈 수 있는지를 크게 좌우합니다.
페어와 하이카드뿐 아니라 카드 간 연결성과 수트 조합도 중요합니다. PLO에서는 4장의 연결성이 좋고 서로 보완해 주는 핸드일수록 강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더블 수티드 A-A-K-K입니다. 포켓 에이스에 또 하나의 프리미엄 페어가 있고, 브로드웨이 카드끼리도 잘 연결되어 있으며 두 개의 수트에서 넛 플러시를 노릴 수 있습니다.
오마하는 홀카드를 반드시 2장 사용한다
처음 예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보드: K♥ J♥ 8♥ 5♥ 2♣
핸드: A♥ A♣ Q♦ 9♣
텍사스 홀덤이라면 A♥와 보드의 K♥ J♥ 8♥ 5♥로 A하이 플러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PLO에서는 불가능합니다.
A♥ A♣ Q♦ 9♣에서 2장, 보드에서 3장을 골라야 합니다. 홀카드에 ♥가 2장 없기 때문에 이 핸드로는 플러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다음 핸드도 보겠습니다.
A♠ A♥ A♦ K♣
A를 3장 받아도 세 장을 모두 최종 핸드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PLO에서는 홀카드 중 정확히 2장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A를 이미 들고 있다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드에 나올 수 있는 A가 한 장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같은 수트 카드를 3장 가지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종 핸드에는 그중 2장만 사용할 수 있고, 세 번째 카드는 최종 핸드에는 쓰지 못하지만 이미 덱에서는 빠져 있습니다.
PLO에서는 최종적으로 어떤 홀카드 2장을 쓰고 있는지 정확히 읽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같은 족보라도 PLO에서는 상대적인 강도가 달라진다
PLO는 홀카드가 4장이라 같은 보드에서도 메이드 핸드와 여러 드로우가 한꺼번에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핸드에 메이드 핸드와 플러시 드로우, 여러 종류의 스트레이트 드로우가 함께 들어 있는 것도 흔합니다. 상대 역시 4장의 홀카드로 여러 메이드 핸드와 드로우 조합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PLO에서는 “스트레이트가 완성됐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낮은 플러시도 완성 핸드이지만, PLO에서는 상대 레인지에도 수티드 조합이 많기 때문에 더 높은 플러시를 자주 의식해야 합니다.
현재 스트레이트로 앞서 있어도 다음 카드에서 더 높은 스트레이트가 만들어질 수 있고, 상대에게 강한 리드로우가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강한 메이드 핸드라도 콤보 드로우를 상대로는 에퀴티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내 핸드만 볼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만들 수 있는 더 강한 핸드와 드로우, 그리고 턴과 리버에서 무엇이 바뀌는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PLO는 프리플랍 에퀴티 차이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텍사스 홀덤에서는 AA가 많은 스타팅 핸드를 상대로 매우 큰 프리플랍 에퀴티 우위를 가집니다.
PLO에서는 일반적인 매치업의 에퀴티 차이가 더 작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홀카드가 4장이라 프리플랍에서 뒤져 있어도 플랍 이후 에퀴티가 크게 바뀔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켓 에이스는 PLO에서도 여전히 프리미엄 핸드입니다. 다만 실전에서 플레이할 만한 다른 PLO 스타팅 핸드를 상대로는 홀덤의 일부 AA 매치업처럼 압도적인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에퀴티 차이가 작다고 해서 약한 조합까지 넓게 플레이하면 손해가 커집니다.
4장의 연결성이 떨어지면 강한 핸드를 만들고도 더 높은 핸드에 밀려 큰 팟을 잃기 쉽습니다.
넛이 아닌 플러시가 넛 플러시에 부딪히거나, 낮은 커넥터로 스트레이트를 완성했지만 더 높은 스트레이트가 이미 가능할 수 있습니다. A-A를 들고 있어도 사이드 카드가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면 연결성이 높은 플랍에서는 강한 드로우를 함께 만들기 어렵습니다.
프리플랍 에퀴티가 비교적 가깝더라도, 스타팅 핸드를 고를 때는 4장의 연결성과 넛 가능성을 반드시 봐야 합니다.
PLO에서는 넛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두 플레이어가 모두 플러시 드로우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쪽은 A하이 플러시까지 만들 수 있고, 다른 한쪽은 K하이 플러시까지만 가능합니다.
같은 카드로 두 사람 모두 플러시를 완성할 수 있지만 넛 플러시를 갖는 쪽은 한 명뿐입니다.
PLO에서는 단순히 핸드가 완성되는 것보다, 완성됐을 때 넛이 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스트레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결된 카드는 스트레이트를 자주 만들 수 있지만, 완성돼도 더 높은 스트레이트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높은 카드끼리 잘 연결된 핸드는 넛 스트레이트를 만들 수 있는 보드가 더 많습니다.
넛이 아닌 강한 핸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포지션, 레인지, 유효 스택, 보드 텍스처, 베팅 사이즈에 따라 결정은 달라집니다.
다만 PLO에서는 겉보기에는 충분히 강한 핸드가 실제로는 더 높은 핸드에 지고 있는 상황이 홀덤보다 자주 나옵니다.
강한 콤보 드로우는 메이드 핸드와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
PLO에서는 하나의 핸드가 여러 드로우를 동시에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홀카드 4장 안에 오픈엔디드 스트레이트 드로우, 플러시 드로우, 추가 스트레이트 아웃, 페어까지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드로우가 겹친 핸드를 PLO에서 흔히 콤보 드로우라고 부릅니다.
현재 메이드 핸드에 뒤지고 있어도 콤보 드로우 쪽이 상당히 비슷한 에퀴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미 완성된 핸드라도 리드로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에퀴티는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두 플레이어가 같은 스트레이트를 가지고 있는데 한쪽만 플러시 드로우까지 가지고 있거나, 이후 더 높은 스트레이트를 만들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같은 스트레이트라도 남은 턴과 리버까지 고려하면 실제 승률은 달라집니다.
이처럼 이미 완성된 핸드가 다시 더 강해질 수 있는 추가 드로우를 리드로우라고 합니다. PLO 포스트플랍에서는 반드시 함께 봐야 할 요소입니다.
포켓 에이스는 강하지만 나머지 2장도 중요하다
다음 두 PLO 스타팅 핸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A♠ A♥ K♠ K♥
A♠ A♥ 7♦ 2♣
둘 다 포켓 에이스지만 두 핸드는 플랍 이후의 잠재력이 크게 다릅니다.
A♠ A♥ K♠ K♥에는 A-A뿐 아니라 또 하나의 프리미엄 페어가 있습니다. 두 수트에서 넛 플러시를 만들 수 있고 하이카드끼리 연결도 좋습니다.
A♠ A♥ 7♦ 2♣는 A-A에 훨씬 더 의존하며 강한 드로우나 넛을 만들 수 있는 조합이 적습니다.
K-K도 사이드 카드가 중요합니다. 수트가 맞고 연결도 좋은 사이드 카드가 붙은 K-K는 서로 관련 없는 로우카드 2장이 붙은 K-K보다 더 많은 플랍에서 강한 핸드나 드로우를 만들 수 있습니다.
J-T-9-8 같은 런다운에는 프리미엄 포켓 페어가 없습니다. 그래도 4장의 연결이 좋아 많은 플랍에서 강한 스트레이트 드로우나 콤보 드로우를 만들 수 있습니다.
PLO에서는 4장 중 가장 좋아 보이는 2장만 보고 스타팅 핸드의 강도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Pot-Limit에서는 팟 크기가 베팅 상한을 결정한다
No-Limit Hold’em에서는 최대 베팅액이 팟 크기로 제한되지 않으며, 남은 스택까지 베팅할 수 있습니다.
PLO는 Pot-Limit이므로 최대 베팅 또는 레이즈 금액이 현재 팟 크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팟이 $80이고 아직 아무도 베팅하지 않았다면 최대 베팅은 $80입니다.
레이즈는 계산이 한 단계 더 들어갑니다.
처음 팟이 $80이고 상대가 $40을 베팅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다음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최대 레이즈는 총 $200입니다.
먼저 $40을 콜한 것으로 계산하면 팟은 $160이 됩니다. 그 상태에서 팟과 같은 $160을 추가로 레이즈할 수 있으므로 총 금액은 $200입니다.
즉, 아직 아무도 베팅하지 않은 $80 팟에 바로 $500을 베팅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팟 사이즈 베팅이나 레이즈가 이어지면 팟은 몇 번의 액션만으로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NLHE에서는 팟 크기에 제한되지 않는 최대 베팅으로 즉시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PLO에서는 앞에서 팟이 커지면 이후에 가능한 최대 베팅도 함께 커집니다.
PLO에서도 블러프는 중요하다
홀카드가 4장인 만큼 상대 레인지에도 보드와 잘 연결되는 조합이 더 많이 포함됩니다.
그래서 PLO의 블러프는 단순히 “약한 핸드니까 크게 베팅한다”는 식으로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블로커는 어떤 핸드로 블러프할지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보드에 ♠가 3장 있고, 내가 A♠를 가지고 있지만 두 번째 ♠ 홀카드는 없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나는 플러시를 만들 수 없습니다. PLO에서는 같은 수트의 홀카드 2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를 내가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 역시 A♠를 포함한 넛 플러시를 가질 수 없습니다.
A♠ 자체가 내 완성 핸드를 강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상대가 넛 플러시를 가질 수 있는 조합을 줄여 줍니다.
물론 블로커 하나만으로 블러프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양쪽 레인지, 포지션, 베팅 사이즈, 이전 액션, 나머지 홀카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홀덤 플레이어가 PLO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
포지션, 팟 오즈, 레인지, 밸류 베팅, 블러프 같은 개념은 홀덤에서 PLO로 그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플랍, 턴, 리버의 진행 방식도 익숙합니다.
홀덤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핸드 강도를 읽는 기준입니다.
먼저 “홀카드 2장 + 보드 카드 3장”을 반드시 사용한다는 규칙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스타팅 핸드는 4장 중 가장 좋아 보이는 2장만 보는 대신 4장 전체의 연결성을 봐야 합니다.
포스트플랍에서는 내가 넛을 만들 수 있는지, 드로우가 더 높은 드로우에 지배되고 있지는 않은지, 리드로우가 남아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리고 프리플랍에서는 홀덤의 일부 매치업처럼 극단적인 에퀴티 차이가 자주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홀카드 2장을 반드시 사용한다는 규칙이 자연스럽게 익고, 4장의 홀카드를 하나의 핸드로 평가하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PLO의 프리플랍과 포스트플랍 판단도 훨씬 정리해서 볼 수 있습니다.







